
여기어때가 지난해 매출 2487억원, 영업익 56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22% 성장한 수치다.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2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여기어때 앱을 쓰는 활성화 이용자 수가 1200만명을 넘긴 것에 더해, 해외 숙소 거래액이 1.3배 가량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여기어때를 통한 숙소 거래액이 전년 대비 130% 증가한 덕을 봤다.
여기어때 측은 활성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 역시 신사업으로 낙점한 해외 여행 부문의 성장에 밀접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해외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특성을 고려, 웹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앱과 함께 두 채널을 함께 키우는 전략을 폈다.
여기어때 측은 “국내 숙소 대비 고관여 상품인 해외 여행 상품을 위해 적합한 프로모션과 구매 환경을 구축하고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여행의 핵심인 ‘숙소 부문’은 130%까지 거래가 급증했다.
여기어때는 해외 여행 부문의 성장이 올해도 지속할 것을 대비, 피투자사인 종합여행사 ‘온라인투어’를 올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년 동안 업력을 키운 온라인투어의 항공, 패키지 여행 부문의 노하우와 여기어때의 플랫폼 기술력을 더해 해외 여행 부문의 먹거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여행 부문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첫 목표로 삼았다. 국민이 여행을 소비하는 핵심 채널로 성장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여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국내 여행객 중 펜션에 숙박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펜션 생태계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새로 내놓는 ‘부킹허브’는 실시간 예약 기능과 함께 판매 데이터 관리를 한 번에 가능케 한 펜션 예약·운영 솔루션이다. 펜션 운영자는 예약 데이터 관리 용도인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와 실시간 예약 기능이 있는 부킹엔진을 한번에 이용해 ‘오버부킹’ 같은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올해 핵심 아젠다 중 하나로는 ‘기업 대상 서비스’를 꼽았다. 2500개 회원사를 보유한 B2B 서비스 ‘여기어때 비즈니스’를 필두로 단체 고객을 위한 이용 환경도 발전 시켜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여행과 IT 산업을 둘러싼 여러 불확실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뤄낸 건 꾸준한 서비스 개발과 개선 덕분”이라며 “많은 장애물이 여전히 산적했지만 올해도 ‘여행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서비스에 반영하는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변화를 앞두고 있는 여기어때에 대해 고객의 따뜻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