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주변 지인들에게 블록체인이 뭔지 아느냐고 물어보면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분들도 계시는데 반해 대부분 사람들은 그것 비트코인 아냐? 투자 상품 같은 것? 라는 말을 하게 된다. 최근 몇 년간 산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은 앞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신기술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우리 삶이 바뀔 지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비트코인 처럼 누구나 투자상품이라고 인식하는 것 외에 이더리움, 솔라나 등은 투자상품 이상의 의미를 갖고 De-fi 등에도 활용이 되고 있지만 그 외 다른 영역에서 쓰이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참여자(노드)가 많아야 한다. 하지만 기존 블록체인의 노드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컴퓨터를 요구하거나 해당 블록체인의 코인을 많이 갖고 있거나 하는 등의 제약이 크고 실제로 사용자(접속노드)가 많아지면 처리속도가 계속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로커스체인을 개발한 블룸테크놀로지는 수년간 퍼블릭 블록체인의 약점을 해결해왔다고 주장해왔다. 그런 로커스체인이 자사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를 지난 12월 4일부터 3일동안 진행한다고 하여 참여해 보았다.
이번 테스트는 누구나 로커스체인의 노드를 다운받아 직접 운영하고 코인 전송 및 생성이 가능했다. 노드를 다운받아 설치하는 데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노드 설치 후 크롬 익스텐션 지갑을 다운로드 받고 어카운트 생성을 진행했다. 로커스체인의 어카운트 생성은 타 블록체인의 노드 동기화와 비슷한 과정이다. 이더리움 등의 블록체인 노드 동기화는 수일이 걸리지만 로커스체인의 어카운트 생성은 단 5분만에 끝나는 것을 확인했다.
어카운트 생성이 끝나면 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한 모든 단계는 끝이다. 지갑에서 로커스 테스트코인 외에 토큰을 생성할 수 있었는데 복잡한 절차없이 토큰 수량만 입력하면 즉시 새로운 토큰을 생성할 수 있었다. 생성된 어카운트를 로커스 테스트 SCAN 사이트와 연결하면 그 즉시 노드 운영이 시작된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분 일반 노트북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는 데도 전혀 문제없이 노드 운영을 할 수 있었다.
지인들과 테스트 토큰 및 각자 생성한 토큰들을 전송해 보았다. 거의 실시간(1~3초)에 가까운 속도로 전송이 완료되었으며 연속적으로 수십 회 전송해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과거 이더리움 채굴(노드운영)에 참여하겠다고 수백 만원의 장비를 장만하고 동기화에만 40시간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이건 완전 신세계를 경험한 느낌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개 테스트의 주요 목적은 로커스체인이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데 있다고 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트릴레마’라 불리는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화의 동시 달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로커스체인은 다양한 환경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능력을 평가하며 사용자 수가 급증해도 네트워크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한다.
실제 테스트페이지에 있는 노드 모니터에는 트랜잭션이 증가함에 따라 실시간으로 샤드가 분할되어 최종적으로 32샤드까지 분할되며 1,000개이상 노드에서 1,000 TPS 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커스체인의 핵심 기술인 다이나믹 샤딩(Dynamic Sharding)은 이번 테스트의 성공을 이끈 중심 요소로, 전 세계 최초로 구현된 혁신적인 기술로, 다이나믹 샤딩은 네트워크 부하에 따라 샤드(네트워크를 분할한 단위) 수를 동적으로 조정하여 처리 속도를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로커스체인은 초당 1,2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의 병목 현상을 극복했다고 한다.
조수한 블룸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소소한 버그의 수정 후, 64개 샤드가 풀로 동작하여 초당 4000TPS에 이르는 완벽한 성능을 보일 메인넷 2.0이 런칭되고 나면, 우리는 다이나믹 샤딩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킨 가칭 ‘큐빅 샤딩’을 적용하여 4000여 샤드가 초당 수십만 TPS의 처리량을 보일 새로운 차원의 기술 또한 선보일 것이다.”고 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로커스체인은 블록체인의 미래를 선도할 잠재력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문영배 디지털금융연구소장은 “로커스체인은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화를 동시에 해결하며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 일상생활에 퍼블릭 블록체인의 실용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로커스체인의 기술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고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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