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조사 결과 엄중 수용…보안 투자 7,000억 계획"
"전 고객 대상 무상 보안 솔루션·요금 감면 시행"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단기 실적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보안 강화와 투자 확대에 나선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고객과 투자자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CFO는 "사고 당시 고객들의 목소리와 고객 신뢰위원회, 그룹 정보보호 혁신특별위원회의 자문을 반영해 '세심과 약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전 고객에게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을 무상 제공하고, 8월 통신 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티멤버십 릴레이 할인 등 '오해 감사 패키지'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총 7,000억 원 규모의 보안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김 CFO는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인해 올해 일시적인 실적 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회사의 근간을 다지는 일이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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