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금리 인하 흐름에 장기채 전환 나서
콜마그룹, 집안갈등 봉합 수순 접어드나
퀄컴, 중국 반독점 조사 시작돼자 즉시 ‘백기’
“엔비디아-오픈AI-AMD 자전거래 심화, 거품 우려”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애플이 컴퓨터 비전 스타트업 프롬프트AI를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1일(현지시간) CNBC가 입수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프롬프트AI 경영진은 지난 10일 전체 직원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애플과 임박한 거래에 대해 알렸습니다. 경영진은 애플에 합류하지 않는 직원에게 삭감된 급여가 지급될 것이라고 밝히고 애플의 공개 채용에 지원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또 회의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도 인수를 타진했고, 이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애플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프롬프트AI는 AI에 눈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각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 통신업계가 “신규 개통한 아이폰17을 2년 후 반납하면 출고가의 최대 50~70%를 보상해준다”는 중고폰 반납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최대 40% 수준의 보상만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아이폰17 프로맥스’ 중고 반납 프로그램의 보상률은 38%(KT), 41.6%(SKT), 47.9%(LG유플러스)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입자에게 부가서비스 명목으로 매달 받는 월 이용료를 감안한 실질적인 보상액으로, “50%~70%”라는 통신사들의 광고가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과학기술통신부가 스페이스X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의 한국 사업승인을 졸속으로 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는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 확산에 대응하는 통신정책 방안 연구’ 용역을 공고했습니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파급효과와 해외 사례, 제도 개선 방안등을 모색하라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과기정통부가 이 연구 용역을 공고한 시점이 9월이란 점입니다. 전기통신사업법상 과기정통부는 위성통신 서비스 승인 과정에서 통신서비스의 안정성, 파급효과, 정보 보호 조치 여부 등을 평가해야 하지만, 이미 승인이 4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 공고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졸속 승인’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 퀄컴이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시작한지 이틀만에 규제 위반을 인정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시장규제총국(SAMR)을 인용해 퀄컴이 중국 당국에 이스라엘 차량통신 칩셋 기업 ‘오토톡스’ 인수를 통보하지 않은 채 거래를 마무리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10일 중국 당국이 온토톡수 인수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 지 이틀만입니다. SAMR은 “2024년 3월 퀄컴에 규제 당국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통보했고, 같은 달 퀄컴은 더 이상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었다”며 “이후 퀄컴이 당국에 통보 없이 인수를 완료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토톡스는 2009년 이스라엘에 설립된 차량용 통신(V2X) 반도체 기업입니다.
■ 엔비디아와 오픈AI, AMD 간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순환거래(자전거래)가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에 버블(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다수 기관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와 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잇달아 투자 거품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인프라 공급업체(엔비디아)가 고객(오픈 AI)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수익을 공유하면서 상호 소유와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도 “순환적 AI 붐(circular AI boom)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22일 엔비디아는 오픈AI에 10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발표했으며, 이달 6일에는 오픈AI와 AMD 간 워런트(담보) 거래가 발표됐습니다.
■ 오너 일가 간 ‘집안싸움’으로 번진 콜마그룹 내부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가는 모양새입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그룹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현행 윤여원 단독 대표에서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추가 선임하는 방안을 오는 14일 이사회를 통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달 임시주총을 열고 윤 대표의 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바 있습니다. 윤 부회장 측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추진했고, 윤여원 대표는 이를 ‘경영 간섭’이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콜마 창업자인 아버지 윤동한 회장이 윤 대표 편에 서며 ‘가족 갈등’으로 번진 바 있습니다.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장기 회사채 발행을 통한 이자 부담 완화에 나섰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합산 7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는 채무를 단기 고금리 구조에서 장기 저금리로 전환한 것으로, 만기를 3년 이상 장기로 늘리면서 금리하락 국면을 활용해 조달 비용 절감 효과를 노렸다는 평가입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회사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은 낮아진 금리 수준을 장기간 고정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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