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이진호, ‘아는형님’에 손절 엔딩

2024-10-20

‘불법 도박’에 손 댔다고 고백한 방송인 이진호에겐 ‘손절 엔딩’만 남았다. 오랫동안 출연해오던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서 통편집 당하는 굴욕을 겪으며 범죄의 쓴맛을 봤다.

지난 19일 방송된 ‘아는 형님’에서는 씨엔블루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으나, 고정 패널인 이진호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통편집’ 그 자체였다.

이날 출연진 등장에 앞서 강호동을 비롯한 고정 패널들은 결혼을 앞둔 민경훈에게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호동은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되길 바라며 멤버들이 추가를 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언급하자, 민경훈은 “난 좋다. 거의 10년을 같이 한, 내겐 가장 가까운 동료”라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때마저도 이진호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불법 도박을 자백한 뒤 사기 혐의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 지미집 카메라로 잡은 풀샷 외에선 그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진호는 지난 2021년 ‘아는 형님’ 막내로 합류해 3년여 활약해왔지만, 불법 도박에 뛰어들고 자백까지 하는 바람에 스스로 발목을 잡고 말았다. 자신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일이기에 누구도 원망할 수도 없는 상황.

이진호는 지난 14일 “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라며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그가 금전적 피해를 입힌 연예인들의 명단이 공개돼 공분이 끓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가수 영탁과 하성운, 함께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이수근 등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특히 지민은 소속사를 통해 1억 원을 빌려줬다고 인정해 팬덤인 ‘아미’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연예인 ㄱ씨가 이진호에게 5억 원을 빌려줬다는 설도 등장했다. 한 유튜버는 “이진호가 ㄱ씨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도 아니었다. ㄱ씨는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 ‘제발 도와달라’며 자신을 찾아온 이진호를 보고 나까지 찾아올 정도면 많이 힘든 상태일 것이라며 5억 원이나 되는 거액을 선뜻 빌려줬다”며 “ㄱ씨에게도 큰돈이지만 인간 이진호를 보고 빌려줬다. 나중에야 이진호가 도박 빚으로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자는커녕 원금조차 갚지 않아 ㄱ씨가 곤란한 상황에 놓이고 충격에 빠졌지만, 독촉 전화를 하지 않았다. ㄱ씨는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 선의로 빌려줬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고 설명하기도.

이진호의 사건은 경찰 조사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진호의 불법도박 수사 의뢰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출연 중인 ‘아는 형님’에서도 하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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