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숙제 봐주라 했더니, AI에 떠넘긴 남편…이게 맞나요"

2025-01-29

"남편에게 아이 숙제 지도를 맡겼더니 AI(인공지능)에 떠넘기고 자기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를 어쩌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이런 사연이 알려져 현지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중국 동부 산둥성에 살며 초등학생 아들을 둔 한 여성은 최근 남편에게 아들의 수학 숙제 지도를 맡겼다고 한다. 그는 남편이 아들을 잘 지도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집안일을 했다.

그러나 몇 십분쯤 흘러 그는 아들의 방문을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기대와 달리 남편은 아들의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사이 초등생 아들은 홀로 책상에 앉아 아빠 대신 생성형 AI에 막히는 수학 문제를 물어보고 있었다.

아내와 눈이 마주친 남편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초등생 아들은 엄마에게 "아빠가 '숙제를 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AI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여성은 남편과의 대화 끝에 남편이 이전부터 자신 몰래 아들의 숙제 지도를 AI에 맡겨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사연은 중국 온라인상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남편의 행동을 옹호하는 쪽에선 "아빠에게 배우는 것보다 AI가 더 수학 문제를 철저하게 풀어줄 수 있다", "직장에서 이미 많은 업무에 지친 부모들에게 AI는 자녀 공부 지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아빠의 이런 행동으로 아이는 모든 문제를 AI에 물어 해결하는 습관이 들 수 있다" "자녀에 대한 아빠의 정성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대안 제시도 있었다. 자신을 초등생 아들을 둔 아버지라고 밝힌 한 남성은 "나는 내가 직접 AI를 활용해 아들의 숙제를 풀어보고 답변을 요약해 아들의 숙제 지도에 활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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