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응급 수술 및 회복 중인 상황에서도 28일 자신의 연출작 ‘로비’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스포츠경향’ 취재 결과 하정우는 이날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코엑스 8관에서 진행되는 ‘로비 GV-엄지렐라들 모여라’ 행사에 참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로비-엄지렐라들 모여라’ 행사는 꿋꿋한 사회초년생, ‘엄지렐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주는 이벤트로, 방송인 엄지윤, 이선민과 함께 진행된다. 엄지윤과 이선민이 ‘로비’ GV에 모인 사회초년생 ‘엄지렐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애초 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강말금이 무대에 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정우는 ‘로비’ 언론배급시사회가 있던 지난 25일 건강 악화로 급히 병원에 실려갔고, 급성 충수돌기염 소견을 받았다. 배급사인 쇼박스 측은 “하정우가 이날 영화의 공식 스케줄을 위해 이동 중 급성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며 “하정우는 행사 참석 의지가 있었으나 상황이 힘들다는 의사 소견에 의해 불가피하게 이날 진행 예정인 영화 ‘로비’ 언론 시사회 기자간담회와 무대인사 및 공감상담소 이벤트에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정우가 진단 받은 충수돌기염(충수염)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되었을 때의 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에 응급수술을 요한다. 이 때문에 하정우는 당일 응급 수술을 진행했고, 28일 예정돼있던 홍보 인터뷰 일정도 건강 회복의 문제 때문에 취소하게 됐다.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회복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정우는 ‘허삼관’ 이후 10년만에 내놓는 연출작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번 ‘로비’ GV에 꼭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제작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자로서 영화 기획 의도와 다양한 작품 관련 이야기들을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로비’는 4월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