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리버버스’가, 1960년대 있었다고?

2024-11-08

1973년 서울 한강 영동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뚝섬에서 잠실까지 운행하던 여객선의 모습 등을 담은 기록물이 국가에 기증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8일 나라기록관에서 ‘2024년 민간기록물 기증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증 협약식에서 국가기록원과 기증자(남기재·최상호·윤제철·홍정식)는 기증 협약서를 교환하고 국가기록원은 기증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에 기증된 민간기록물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사회·경제 등 국가 중요정책과 생활사를 보여주는 기록물 1000여 점이다.

먼저 1951년~1955년 사이 발간된 국민학교 교과서가 눈에 띈다. <군함>, <씩씩한 우리 겨레> 같은 전시생활 교과서는 군함과 트럭 등에 대한 정보와 전시행동 요령을 담고 있다.

<셈본>, <초등노래책>, <국어 교과서> 등 교과서 뒷면에는 UN한국재건위원단(UNKRA)에서 원조받은 종이로 교과서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전쟁 중에도 교과서를 편찬한 학구열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교과서는 전시기간 교육정책과 함께 해외 원조내용을 볼 수 있어 교육사·생활사 측면에서 의미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사회·생활사를 파악할 수 있는 사진과 필름도 있다. 명동성당 화재, 미국 잉여농산물 수입 현장, 공장노동자 모습 등 당시 사회적 사건뿐만 아니라 학교와 제사 모습 등 시대적 배경을 생생히 담고 있다. 현대사의 미시적 측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1960년대 한강 여객선 운영 관련 사진은 뚝섬유원지에서 잠실 사이 여객을 운송한 상황과 당시 서울 한강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밖에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실자산 정리를 위해 작성된 자문보고서 등 IMF 관련 자료도 있다.

국가기록원은 근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공공기관의 주요 정책, 사업, 행사 또는 국민적 관심과 역사성이 높은 사건, 사고, 인물 등과 관련해 개인 또는 단체가 보유한 기록물을 기증받아 보존·활용하고 있다.

기증 신청을 받은 기록물 중 사료적 가치가 크고 원본 보존이 필요한 기록물을 선정해 기증받고 있다. 기증 기록물은 정리·등록 후 디지털화를 통해 국가기록원 누리집 등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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