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철과 가수 최정훈이 설 특집 방송으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재외동포들을 만난다.
21일 서울 여의도 제1회의실에서 KBS 1TV 설특집으로 방영되는 ‘글로벌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 ‘700만 개의 아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영철, 가수 최정훈(잔나비), 재외동포협력센터 김영근 센터장 참여했다.
김영철과 최정훈이 이 기획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영철은 “제안을 받고 참 설레고 기뻤다. 재외 동포분들은 가슴에 태극기 하나씩 꽂고 계신 분들이다”라며 그분들이 살고 계신 곳을 찾아가서 응원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영철이 진행을 맡은 ‘글로벌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는 2부로 나뉜다. 1부는 완벽하지 않으면 바로 외면당하는 미식의 세계에서 한식으로 한국의 자부심을 식탁에 새기는 황정인 셰프와 베누 리의 치열한 시간을 김영철이 샌프란시스코에서 3일간 함게 하는 여정을 그린다.
또 2부는 인구 80% 이상이 이민자로 그중 절반 가까이 가까이 이민자로 이루어진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중남미 최초의 한인 지상파 앵커가 된 재외동포 황진이와 황진이의 팬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최정훈은 “해외를 자주 다니는데 그때마다 해외 사시는 분들은 뵐 때마다 인사만 하고 지나치는 게 아니고 명함 주신다든지 식사 대접한다고 하든지 반가움 표현해주신다. 그게 기억에 남았다”라며 “설 연휴에 온 가족들이 보기에 좋을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KBS에서 설연휴에 특별 방영되는 ‘700만 개의 아리랑’은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과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가진 대한민국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700만 재외동포 ‘아리랑’을 연결하기 위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최정훈은 미국, 캐나다, 독일, 우즈베키스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700만 재외동포가 도전과 성공의 과정에서 그리움과 자부심을 담아 2025년 새로운 아리랑을 편곡해 이번 방송에서 최초 공개한다.
그는 ”아리랑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구전처럼 부르던 노래다. 그 느낌을 최대한 살릴려고 노력했다. 락 음악처럼 세계 만든다기보다는 누구나 다 같이 부를만한, 통기타 느낌으로 편곡을 해봤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 센터장은 협력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밝혔다. 그는 “재외동포 700만 정도가 된다. 그분들의 관심을 갖고 조명을 치면서 들여다보는 건 KBS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라며 “개론적으로 재외동포의 새로운 변화상과 700만개의 아리랑을 보면 재외동포가 어떻게 진화됐고 발전해왔는지 느낄 수 있다. 재외 동포라는 존재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보라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재외동포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이번 기획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영철은 “사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맡기 전에 재외동포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다”라며 “이번에 느낀 것은 고국에 계신 분들보다 더 알뜰하게 챙기고 있구나. 또 그분들이 밖에서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정훈 역시 참여 전에는 재외동포라는 단어에 대해 낯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제 또래 친구들, 저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 별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프로그램과 별개로 그때마다 재외동포분들을 마주치면 한국에서 보다 더 뜨겁게 반가워해 주신다. 해외에 살면서 한국에서의 소식이 얼마나 반갑고 자랑스러웠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혹독한 해외 촬영에 대한 고백도 이어졌다. 12월 중순에 촬영했다고 밝힌 김영철은 “뉴욕 경유해서 아르헨티나 갔는데 뉴욕에서 14시간 대기했다. 뉴욕에서 아르헨까지 12시간 걸렸다. 비행기 시간만 26시간 걸렸다. 정말 촬영하면서 시차 적응이 안 됐다. 한 시 반부터 잠이 안 왔다. 사실 낮인지 밤인지 여기가 어딘지 그냥 시차 적응을 못 해서 졸리기만 했다”라고 했다.
한편 KBS1TV ‘글로벌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는 오는 28일, 29일 9시 40분에 방영된다. 또 ‘700만 개의 아리랑’은 오는 28일 오후 7시 40분에 KBS 1TV에서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