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산업 육성·인력 양성…전주기 지원 체계 마련

2025-01-16

과기정통부 기획·RAPA 추진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함께 추진해온 전파산업육성 및 인력양성 등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전파 융합 기업 지원

5G/6G, 무선전력전송,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UAM 등 전파융합 신산업 육성을 위해 전파·통신·신뢰성 분야의 첨단시설 및 장비 인프라, 차별화된 전문인력 등을 활용해 400여개 기업에 2700건 이상의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지원받은 업체중 △케이앤에스아이엔씨가 개발한 무인항공기용 위성통신 안테나 △이랑텍이 개발한 회로망분석기의 다중접속을 위한 고속 스위칭 및 화면 동기화 기술은 ‘2024 전파방송기술대상’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텐마인즈가 개발한 수면 장애 해결을 위한 수면 가전은 우수한 기술을 인정받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RAPA는 송도에 위치한 IoT기술지원센터에서 전파기업 입주공간, 기술지원, 실험․성능 검증 인프라를 제공해 위성통신, 모빌리티, 무선충전 등 유망분야 K-전파기업(글로벌 국내전파기업) 육성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

15개국 300여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파관리 포럼을 개최해 시험인증 MRA 확대 및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시험인증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MRA(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는 적합성 평가 결과를 상호 인정하기 위해 국가 간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다.

■제1회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

2024년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과기정통부가 후원하고, RAPA가 주최한 국내 유일, 최초의 전파 전문 전시회인 ‘2024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이 개최됐다. 국내외 총 71개사가 참가해 전파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술혁신 사례와 신제품을 보여주고, 산업 비전을 공유했다.

LG유플러스는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 채널 특성 분석기’를 소개했다. 이 기기는 셀 설계 및 표준화를 위해 필요한 주파수의 투과, 반사 특성을 측정 및 분석한다.

이를 통해 6G 후보 주파수 전파 특성을 측정할 시스템을 구축하고,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기초 데이터를 확보해 표준화 등 기초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서는 전시부스를 차세대 네트워크·방산·위성·UAM 등 테마별로 구성해 기업들간 원활한 교류를 지원하고, ‘전파방송기술대상’ 수상 기술 등 국내외 최신 전파기술·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실감콘텐츠 분야 신산업 육성

과기정통부와 RAPA는 디지털 신기술 기반 미디어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실감콘텐츠 분야기업에 상품개발비를 지원하는 '차세대 기술선도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받은 웅진씽크빅의 ‘링고시티’는 2024년 10월 정식 출시 후 한 달 만에 유료 회원 수 2만명과 월 매출 약 7억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링코시티는 다양한 가상 상황 속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AI와 1:1 영어 대화 및 상호작용 등을 학습하게 되는 초등 영어 교육과정에 기반한 학습 콘텐츠다.

■첨단 ICT 기술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첨단 ICT 기술 홍보를 통한 국가 위상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사업으로 국가 이벤트와 연계한 지역 內 전시·체험 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가·지자체 협업사업도 추진했다.

2023년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에 이어 ’24년 강릉 메타버스 체험관이 12월 23일 공식 개관했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사전 운영 기간에는 주요 인사들의 방문과 잇따른 보도로 주목받았으며, 사전예약 100%와 3500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크리에이터 미디어

미래 유망 디지털미디어로 자리잡은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해 1인 미디어 관련 창작자 및 스타트업에게 1인 미디어 특화 제작시설(콘텐츠제작, 실시간 방송 등)을 제공하고,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CRE-UP)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RAPA,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투자 활성화 및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부터 CRE-UP 프로그램을 통해 스쿼드엑스(SquadX), 라이터스컴퍼니 등 11개 기업이 총 9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2021년 창립한 영상이해 분야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는 영상 요약·분석 AI 모델 등을 자체 개발해 글로벌 AI 스타트업 최초로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약 7700만달러(약 1160억원) 달성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메타버스 아카데미

인문·공학·예체능 등 다양한 전공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감기술(Unreal, Unity), 인공지능, 백엔드, 기획, TA(Technical Artist) 등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중심의 실습 교육을 운영해, 연간 300명의 메타버스 개발자․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메타(Meta), 퀄컴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를 통해 취업 및 창업 등 우수 인재를 발굴, 육성해왔다. 2024년도 참가팀은 349개(899명), 경쟁률 10.6대 1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경진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X 캠퍼스 확장 개소

RAPA는 가산 DX캠퍼스를 확장 개소해 전파·방송·통신 분야의 첨단·신기술 디지털 인재양성을 주도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누적 1000명의 훈련 수료생 중 국내외 선도기업(대기업)입사자 비중은 57.2%에 이르렀다.

아울러, RAPA는 첨단·신기술분야 채용연계형 ‘SW혁신인재 양성기관’으로서 취업준비생들이 첨단산업·신기술 분야로 진출하도록 돕는 미래 일자리 준비의 전초기지이자 꿈을 이루는 디지털 인재양성 생태계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담당해 디지털전환(DX) 인력의 생태계 선순환 조성에 앞장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병택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그 간 과기정통부는 국내 전파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파정책을 기획‧추진해왔다”며, “디지털 시대에 전파산업계가 다양한 분야로 역할을 넓혀 디지털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계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흥보 RAPA 상근부회장은 “2024년 한 해 동안 RAPA는 과기정통부의 정책과 예산지원 등 협력을 통해 전파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라고 말하며, “2025년에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디지털 리더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도전적이고, 무선전력전송 등 전파활용 분야 선도기술을 확보해 퍼스트 무버로서의 지위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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