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를 표합니다”…최강 마운드를 더 단단하게, 한화의 베테랑 포수들

2025-05-13

최근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는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리며 포수 최재훈(36)과 이재원(37)의 이름을 언급했다. 폰세는 “등판할 때마다 최재훈 선수와 이재원 선수에게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든든한 포수들이 있었기에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올시즌 한화는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바닥부터 정상까지 날아올랐다.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원투펀치로 활약 중이고 류현진이 중심축인 토종 선발진도 탄탄하다. 12일까지 선발진 평균자책은 3.08로 리그 1위다. 압도적인 선발에 가려서 그렇지 셋업맨 한승혁과 마무리 김서현이 있는 불펜도 평균자책 3.04로 3위에 올라있다.

베테랑 포수인 최재훈과 이재원은 에이스부터 막내까지 투수들이 믿고 의지하는 조력자다. 문동주는 “두 선배님이 볼배합을 정말 잘해주신다. 상대 허를 찌르는 경우도 있다”며 “타자를 헷갈리게 할 정도의 경험이 있어서 나도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재훈과 이재원의 몸 상태나 선발 투수에 따라 출전 시간을 안배하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재훈이 31경기에서 198이닝, 이재원이 37경기에서 157이닝을 소화했다. 김 감독의 신뢰도 결국 두 포수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김 감독은 “포수는 주전 자리를 잡기가 어렵지 몸 관리를 잘하면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오래 할 수 있다”며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 두 포수에게 굉장히 고맙다”고 전했다. 최재훈과 이재원은 김 감독의 주문에 따라 무릎에 무리가 덜 가도록 비시즌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다. 최재훈은 무려 10㎏을 감량했다.

한층 날렵해진 주전 포수 최재훈은 타석에서도 존재감이 크다. 31경기 타율 0.310, 10타점, OPS 0.808의 성적을 거뒀다. 원래도 출루 능력이 좋은 타자였는데 현재 출루율이 0.463에 달한다.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사구(6개)를 기록 중인 최재훈은 ”팀이 이긴다면 200개든 300개든 다 맞고 나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시즌 한화에 쏟아지는 관심 대부분은 투수진에 쏠린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투수들이 입을모아 칭찬하는 이들이 포수다. 최재훈은 “동료들이 그렇게 얘기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재훈은 또 다른 이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투수파트 전력분석원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있다. 타격파트도 마찬가지”라며 “이들의 도움으로 투수나 야수들이 힘을 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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