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 거센 MLB, 지는 법을 잊었다

2025-04-03

‘NL 서부’ 다저스 8연승·SD 7연승

오타니 끝내기 역전포 활약

다저스 WS 2연패 전망 밝혀

SD, 클리블랜드 5-2로 꺾어

팀 개막 연승 신기록 행진

이정후의 SF도 4연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중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과거 박찬호와 류현진이 활약했고 지금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김혜성이 입단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특히 익숙하다. 지난해까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활약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이정후가 맹활약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NL 서부지구에 속한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전통의 라이벌 관계이고 최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신흥 라이벌로 떠올랐다. 김병현이 활약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역시 NL 서부지구 팀이다.

2025시즌 초반부터 NL 서부지구가 뜨겁다. 3일까지 MLB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 3개 팀이 모두 이 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각각 개막 8연승과 7연승 무패 행진 중이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5승1패로 승률이 0.833에 달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의 기세가 무섭다. 다저스는 지난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 6-5 승리로 8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브루클린 연고이던 1955년 개막 최다연승 기록인 10연승에 다가갔을 뿐 아니라 LA로 연고 이전한 1958년 이래 구단 개막 최다 연승을 달렸다. 역대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 중 개막 8연승을 달성한 것도 다저스가 최초다.

다저스 개막 8연승의 주인공은 스타 중의 스타 오타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난조 속에 먼저 5실점에 0-5로 끌려갔다. 하지만 토미 에드먼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8회 맥스 먼시의 2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말 1사 뒤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가 상대 마무리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초구 시속 143㎞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역전 솔로포(시즌 3호)를 날렸다. 오타니는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기세도 다저스 못지않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7연승을 찍었다. 그전까지 구단 개막 최다 연승은 4연승이었고 NL 우승을 차지했던 1984년 한 차례뿐이었다.

화려한 스타군단인 다저스와 달리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의 파산 여파로 곳간 사정이 좋지 않다. 김하성을 비롯해 태너 스캇, 주릭슨 프로파 등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다저스를 위협하고 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팀 평균자책점은 1.57로 30개 구단 중 1위다.

MLB 역사상 같은 시즌에 두 팀이 동시에 7연승 이상으로 출발한 경우는 이번이 다섯 번째지만 1969년 지구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같은 지구 팀들이 모두 7연승 이상으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정후(사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도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이날 휴스턴전에 좌완 선발이 나와 휴식을 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경기 연속 2루타를 날린 이정후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지구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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