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인터뷰 제한했나 … "장기 거부" vs "사실무근" vs "규정 없어"

2025-04-10

LCK 출입기자 "비판기사 쓰자 일대일 인터뷰 거절"

T1 "LCK·국제대회 규정 준수, 사실무근"

LCK "인터뷰 규정 없다 … 알아서 할 일"

국제대회 규정집엔 개별 팀 매니저가 검토·승인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SK텔레콤씨에스티원(SKTelecom CS T1, 이하 T1)이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비판 보도를 ‘선수 인터뷰 제한’로 대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회사가 '사실무근'이라며 맞선 가운데,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운영사인 LCK가 관련 규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라이엇코리아의 종속회사인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유한회사(LCK)는 디지털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개별 팀 일대일 인터뷰는 팀의 자율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LCK 대회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앞선 의혹은 지난 5일 LCK 출입기자 애슐리 강이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영상에 출연해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애슐리 강은 해당 영상에서 “2022년 조 마쉬가 비공식 팬 디스코드 채널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사실을 보도한 이후, T1 측으로부터 장기간 일대일 인터뷰 요청이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T1 측은 ‘선수 인터뷰 제한 및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했다. 지난 9일 T1 관계자는 “해당 기자에 대한 인터뷰에 제한을 둔 바 없다”며, "LCK 대회 및 국제대회 규정에 맞춰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LCK에 선수 인터뷰 관련 규정을 문의한 결과, 관계자는 “선수 인터뷰는 2종류로 구분된다.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되는 기자회견과, 팀 단위의 개별 인터뷰다. 이 중 기자회견이 리그 공식 인터뷰이며 팀 단위 개별 인터뷰의 경우 LCK 대회에 별도의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각 팀이 진행하는 일대일 인터뷰는 팀 재량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국제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월드챔피언십 2024(월즈 2024) 규정집을 확인해 본 결과도 비슷했다. ▲매체당 최대 2건까지 팀별로 ‘라이엇 지역 커뮤니케이션 팀(Regional Comms Team)’에 인터뷰 요청 가능 ▲개별 팀 매니저가 인터뷰 검토·승인 ▲라이서 커뮤니케이션 팀이 인터뷰 스케줄 작성 및 승인 결과 통보 ▲선수는 방송용 백스테이지 인터뷰(BSI)를 먼저 마친 뒤, 매체 인터뷰에 참여 ▲인터뷰는 최대 10분, 라이엇 커뮤니케이션 팀이 시간을 관리하며 1분 남았을 때 알림 제공 ▲인터뷰 요청은 24시간 전 마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LCK·월즈 모두 개별 팀에게 인터뷰 재량이 있는 만큼 T1이 인터뷰어를 선택할 자유가 있었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비판 보도를 한 기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제한한 행위는 언론통제에 해당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T1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소속된 세계적인 인기 e스포츠 구단인 만큼 선수 인터뷰가 제한될 경우 매체로서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애슐리 강과 T1이 갈등을 빚게 된 계기는 2022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해당 기자는 T1 조 마쉬 CEO가 사설채팅방에서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건을 SNS를 통해 알렸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조 마쉬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6개월 감봉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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