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네트워크(NW) 사업 부문은 올 3분기 매출 33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0.7%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였던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8%, 0.5% 늘며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지난 7월 출시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7'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이다. 특히 갤럭시Z폴드7을 중심으로 판매량과 금액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100만대, 태블릿 출하량은 700만대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ASP(평균판매가격)는 전 분기 270달러에서 304달러(약 43만원)로 12.6%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갤럭시S25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AI 스마트폰 판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신제품도 잇따라 선보이며 제품군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라우호 삼성전자 상무는 이날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 탭S11 등 새로 출시한 탭과 워치 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에코시스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0월 선보인 첫 XR 헤드셋 '갤럭시 XR'에 이어, 11월 중에는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 신제품을 출시해 계절적 비수기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트리폴드폰은 인폴딩 구조를 채택한 폴더블폰으로, 양쪽 화면을 모두 펼치면 최대 10인치까지 확장된다. 출고가는 약 43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에 일정 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초도물량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적은 5만대 수준이다.
올 4분기는 시장 경쟁 심화와 원가 부담 등으로 실적 압박이 예상된다.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 반등세로 인한 원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 아라우호 상무는 “메모리 가격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했고, 4분기 인상폭이 확대될 전망이라 재료비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좋은 플래그십 중심 매출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품 표준화 등 프로세스 최적화 노력과 함께 비효율 개선 및 원가 절감 활동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AI 확장을 통한 매출 확장도 노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출시한 플래그십 단말 대부분의 사용자가 갤럭시 AI를 활용 중이다. 주간 이용률 60%, 월간 이용률 80%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AI 리더십 강화를 통해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효율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XR 등 혁신 제품과 차세대 AI 경험을 제공해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하고 매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리고 밝혔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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