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전장 중심 체질 개선 본격화…3Q 영업이익 2603억원

2025-10-29

4분기 고부가 제품 중심 성장 전망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과 전장, 서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29일 삼성전기는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890억 원, 영업이익 26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6%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 및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서버용 패키지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수요가 늘면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AI·전장 수요 견조…산업용 MLCC 라인업 강화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38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더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확산, AI 서버와 네트워크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4분기에는 연말 재고조정 영향이 예상되지만 전장 및 AI 서버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고용량·고압 등 고부가 전장용 MLCC 라인업을 강화하고, 산업용 MLC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서버·AI용 FCBGA 공급 확대…빅테크향 납품 증가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5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전 분기 대비 5% 늘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대면적·고다층 서버용 FC-BGA 및 메모리용 BGA 공급을 확대했다.

4분기에는 AI 가속기 및 서버용 FC-BGA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빅테크 고객사향 공급 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 카메라모듈 매출 9146억 원…전장용 제품 비중 확대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9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해외 거래선향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략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 전천후 카메라모듈, 하이브리드 렌즈 등 전장용 제품 공급이 확대됐다.

4분기에는 거래선별 맞춤형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하고, 자율주행차용 전천후 및 인캐빈 카메라 공급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처 시장에서 IT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광학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4분기는 전장∙AI 등 고부가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AI서버용∙ADAS용 MLCC, AI가속기 FCBGA 등 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글로벌 빅테크 고객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부가 제품 승인 기종을 늘리고 신규 고객사 다변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엿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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