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내년에도 반도체 D램 수요가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9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AI 시장은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실제 사용자들이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라며 “AI 모델이 멀티모달 형태로 발전하고 추론 기술이 적용된 AI 서비스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동시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빠르고 정교한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요구 많아지며 처리해야 하는 토큰 수가 기하급수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수 사용자의 요청을 병렬로 처리하게 되면서 추론 단계에서 출력 토큰과 메모리 사용량을 폭발적으로 키우는 현상 나타난다”라며 “이처럼 AI 추론 시장의 성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DDR5 포함해 eSSD(서버용 SSD)까지 수요가 확장되며 D램 뿐 아니라 낸드에도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AI 산업의 빠른 확산을 전망하며 “D램 수요 성장률은 올해 10% 후반에서 내년 20% 이상으로 확대되고 낸드는 수요 성장률 올해 10% 중반에서 내년 10% 후반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HBM, 서버 D램, 엔터프라이즈 SSD(eSSD)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만 정상 수준에 도달한 재고 감안해 D램과 낸드 모두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의 출하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매출액이 24조 4489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383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9%로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