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부장' 큐리오시스 "세계 유일 실험실 자동화 기술로 내년 흑자 달성 목표"

2025-10-29

"바이오 실험실에서 자동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세포의 움직임 변화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정량화하는 세계 유일 라이브 셀(세포) 이미징 시스템을 앞세워 상장 다음 해 흑자를 달성하겠습니다"

윤호영(사진) 큐리오시스 대표는 2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실험실 자동화에 필요한 장비 개발부터 제조, 유통까지 전 과정을 100% 내재화한 것이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랩오토메이션(실험실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큐리오시스는 신약 개발과 세포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자동화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는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는 '셀로거'다. 윤 대표는 "세포 치료제를 만드려면 나노 단위로 이미지화해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데 사람이 모든 과정을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셀로거는 수백 개의 페트리 접시 위 세포들을 동시에 모니터링해 세포의 실시간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험실 자동화에서 핵심은 세포 배양을 위해 최적의 온도와 습도 등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셀로거는 세포가 물리적 충격, 열 변화, 오염 등 외부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장기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셀로거는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 420대 이상 공급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실험실 자동화에 대한 수요 급증은 큐리오시스에 호재다. 바이오의약품의 대량 생산의 필요성은 점점 증가하는데 사람이 일일이 세포 배양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인간의 오류를 줄이고 실험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과 병원 내 체외진단 자동화까지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큐리오시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핵심 원천 부품의 100% 내재화이다. 윤 대표는 “전장보드, 이미지센서, 광메카트로닉스 등 주요 부품을 모두 자체 개발해 부품 공급사이자 완제품 공급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며 “고객사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시스는 상장 다음 해인 내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할 경우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상장 이듬해 흑자 달성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된다. 현재 셀로거 직판과 글로벌 주문자개발생산(ODM)이 매출의 양축을 이루고 있다. 윤 대표는 "6개월 단위로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한 만큼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300억 매출을 넘겨 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상장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수주와 고객사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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