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의 활용은 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구현의 출발점이자 핵심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웅 케이지오솔루션 대표는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로 위치정보와 GIS를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스마트도시 발전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전략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 도시가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도시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 체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스마트도시 솔루션이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조 대표는 이 같은 점에 주목해 27년여간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지난해 사업가로 전직을 결심했다. 사업가로는 초보지만 도시 행정 분야에서는 전문가로 통한다.
조 대표는 광역행정 분야에서 10년 이상 GIS플랫폼을 운영하며 약 400건의 협업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그는 “GIS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다양한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민간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국내 GIS기술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발전해야한다고 생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GIS는 공간데이터를 관리, 공유, 활용하는 통합시스템이다. GIS플랫폼은 EXT, SHP, 항공사진, LiDAR, BIM 등 10종 이상의 데이터 포맷을 활용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구조물과 현상을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 관리, 분석, 활용, 공유할 수 있는 웹 기반 환경이다.
한국은 방대한 위치 정보를 생산·보유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도시행정에서 이러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조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 주목했다. 그는 “데이터의 축적 못지 않게 활용이 중요하다. 올해 지방정부 두 곳, 건설사, 대학 등에 GIS플랫폼을 공급하고 데이터 활용체계를 지원했다”며 “이는 GIS플랫폼 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성과”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GIS데이터의 대중적인 접근성과 활용성이 현재로선 제한적이란 점도 산업을 제약하는 요소로 꼽힌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해 GIS플랫폼이 사용자 중심 환경으로 구축되고 첨단 기술과 융합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기술을 통해 GIS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사용자가 데이터의 실질적 가치를 발견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적 통합 없이는 GIS가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는 데이터 인프라로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그는 “GIS 플랫폼은 이제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고 관리하는 도구를 넘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에코시스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 GIS 데이터 활용 생태계 확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컨설팅하고 솔루션, 전문가 지원 등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는 “미래는 데이터와 기술의 융합에서 시작된다”며 “케이지오 솔루션은 그 중심에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