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전민재(26)가 2025 올스타전의 최고 ‘씬 스틸러’로 선정됐다.
전민재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총투표수 14만 3843표 중 3만 5687표를 받았다.
전민재는 이날 ‘담 넘는 천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민재는 이번 시즌 롯데로 이적 후 4월 타율 0.423을 찍으며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줬다. 빠르게 새로운 팀에 적응하며 ‘담을 넘어온 천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한 전민재는 천사 날개를 달고 롯데의 마스코트 ‘윈지’를 뛰어넘어 그라운드에 들어가며 ‘담을 넘어온 천사’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경기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뒤 곧바로 구자욱의 적시타가 나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날개를 달고 베이스를 달려 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천사’의 이미지에 맞아떨어졌다.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LG 박동원은 “퍼포먼스상을 받은 전민재가 멋졌다”라며 “날개를 달고 요술봉을 휘두르며 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민재는 경기 후 “올스타전이 처음이라 긴장을 정말 많이 했는데 경기가 진행될수록 긴장이 풀리면서 재밌게 즐겼다”라고 말했다. 홈 베이스로 들어오며 요술봉을 꺼내든 ‘쇼맨십’에 대해서는 “순간적으로 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민재는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서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전민재는 “김서현 선수가 당연히 전력투구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라며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려고 한 게 안타가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안타 덕분에 후반기에도 출발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