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주문·로봇 서빙 시대… 인사·급여까지 자동화한다

2025-11-30

식당 주문은 태블릿이 받고 서빙은 로봇이 대신하지만 직원 관리는 오랫동안 수작업의 영역이었다. 복잡한 고용 형태, 잦은 스케줄 변경, 노동·세법에 따른 수당 계산 등은 기술이 쉽게 대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인사·급여 업무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점차 시스템화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R 기업 플렉스는 최근 식당·카페·도소매업 등 소상공인 매장의 직원 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플렉스 미니’를 출시했다. 앱에 근무 형태만 입력하면 GPS 기반 근태 기록에 따라 급여가 분 단위로 자동 산출되며 산출 내역은 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세무사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다. 노동법·세법 등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시스템도 즉시 업데이트된다. 직원 역시 자신의 근무 기록과 예상 급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작은 식당을 하는 이 씨는 가게를 운영하며 직원 관리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월급제·시급제·일당제가 섞인 직원 구조로 인해 근무 기록은 메신저나 구두 전달 등 여러 방식으로 진행돼 이를 일일이 엑셀로 옮겨 검산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 씨는 “계산이 조금만 어긋나도 서로 민감해지기 때문에 실수할까봐 늘 조마조마했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지난 9월부터 베타 서비스로 진행 중이던 플렉스 미니를 도입했다. 근로계약서부터 근태 기록, 급여 정산까지 각각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는 “주휴수당이나 야간수당처럼 계산이 까다로운 항목도 자동으로 처리되고 법규 준수 여부까지 단계별로 확인해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플렉스는 플렉스 미니를 단순한 직원 관리 앱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안에 광학문자인식(OCR)을 활용한 자동 스케줄 생성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칠판이나 수첩에 적힌 스케줄을 사진으로 찍기만 하면 인공지능(AI)이 이를 인식해 앱에 바로 등록하는 방식이다. 또 노동·세무 규정을 AI에게 바로 질문하고 답변받는 ‘HR 법규 컨설팅 AI 에이전트’도 도입해 점주들의 준법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장해남 플렉스 대표는 “플렉스 미니가 소상공인의 든든한 AX 파트너이자 노사 간 신뢰자산을 쌓도록 돕는 필수재가 되고자 한다”며 “600만 소상공인이 여느 기업 못지않은 데이터 경영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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