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 허용이니 인용" "명리학 따르면 기각"…尹 선고 앞 '지라시 홍수'

2025-04-02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이틀 남겨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각종 ‘지라시’와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베팅 플랫폼에서도 선고기일 확정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두고 불법 베팅이 몰리는 등 한국 역대 세 번째 대통령 탄핵 결과를 두고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尹, 5월 전에 대통령 물러날까?’…글로벌 베팅 사이트에 200억 넘게 몰려

2일 글로벌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윤 대통령이 5월 전에 한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날까?(Yoon out as president of South Korea before May?)’를 두고 참가자 60%가 ‘예’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누적 베팅금은 1371만 1923달러(한화 약 200억 9619만 원)다. 비슷한 베팅이 여러 개 열린 것을 감안하면 폴리마켓에 몰린 총 베팅금은 약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베팅 플랫폼 등지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두고 꾸준하게 베팅이 진행돼 왔다. 그 중에서도 이 베팅은 ‘5월 전 탄핵 여부’를 두고 지난달 21일 개설된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헌재가 1일 탄핵선고 기일을 공지함과 동시에 탄핵을 긍정적으로 내다본 베팅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개설 당시에는 참가자 65%가 5월 전 ‘탄핵 인용’을 골랐지만 헌재 선고기일 확정이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지난달 30일에는 ‘탄핵 기각’이 65%에 달하는 등 여론의 변화가 감지됐다. 그러나 선고기일 언론보도가 나온 1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37%였던 ‘탄핵 인용’ 응답은 순식간에 64%까지 치솟았다.

다만 한국인이 베팅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해외 사이트이더라도 불법이다. 판돈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플랫폼 댓글난에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신민영 법무법인 호암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속인주의와 속지주의를 둘 다 채택하기 때문에 서버가 해외에 있더라도 원정도박처럼 이용자들의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형법 제246조는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대4 기각일 것’ ‘8대0 인용 이미 확정돼’ 온갖 지라시도 난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근거 없는 지라시와 추측도 퍼지고 있다. 1일 네이버 카페·X(구 트위터) 등 커뮤니티에는 “김복형 헌법재판관의 강력한 의지로 4일 선고기일이 결정됐다”면서 “4대4 혹은 5대3으로 기각이 관측된다”라는 지라시가 유포됐다. 반면 찬탄 측을 중심으로 이미 ‘8:0’으로 만장일치 인용이 결정됐다는 지라시도 공유되고 있다. 이 같은 지라시는 ‘기자의 취재를 통했다’ ‘재판관 정치 성향을 기반으로 분석했다’ ‘명리학 대가의 예측’ 등 전문성과 신빙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아 혼란을 불러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부터 신청받기 시작한 탄핵심판 20석 남짓의 ‘일반인 방청’을 두고도 찬탄·반탄 측에서는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X의 한 이용자는 “일반인 방청을 받는 걸 보니 헌법재판관들이 인용할 생각인 것 같다”는 트윗을 올렸다. 반면 반탄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기각이기 때문에 일반인 방청을 열어준 게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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