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작년 11월·12월 대통령 공관 방문 사실
'계엄 얘기' 기억에 없고, 그런 자리 아니었다"
오후엔 1군단…밤엔 공관 있다 계엄 알고 복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4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해 11월과 12월을 혼동하는 건지, 12월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별도 모임에 김명수 합참의장이 왔다고 혼동하는 것인지 실체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합참의장은 비상사태 등의 발언에 대한 기억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번 다 없었다고 한다"고 언론에 전했다.
일부 언론은 현재 구속된 여 사령관이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해 지난해 당시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 의장 등을 한남동 관저에 불러 계엄 얘기를 했다면서 이 시기가 '지난해 12월 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지난 2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22일 한남동 관저 모임에 합참의장과 유엔군사령관을 비롯한 연합사 주요 직위자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그런 모임에서 계엄과 관련된 단어를 말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김 의장은 12월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한 번 모임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김 의장이 2차례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은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29일 방문은 김 의장이 11월 25일 취임한 직후여서 윤 대통령의 격려 차원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김 의장이 '비상조치 이런 것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 관저 방문 때는 김 의장과 신 국방장관이 일찍 도착했다. 이어 김용현 경호처장, 조태용 국정원장, 여 방첩사령관이 등이 늦게 합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12·3일 밤 당시 계엄 선포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한남동 관저에 있다가 급히 합참으로 복귀했다.
특히 김 의장은 계엄 당일 오후 육군 1군단 사령부와 예하 방공작전 진지를 직접 찾아 연말연시 군사대비태세 현장을 점검하고 일선 장병들을 격려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