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인력 경쟁 나타나…교수 증원 필요"
"암 환자 유출 문제, 시설 지원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양동헌 경북대 병원장은 15일 "의료사태로 인해 인턴과 학생이 복귀한 시점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인력이 분산돼 나올 경우 의료 인력 일정성이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양 병원장은 "빨리 전공의 시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 병원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개 국립대 병원장을 대표해 지역거점병원의 원장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달라"며 "권역 내 최고 의료기관의 수장으로서 상황을 어떻게 체감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양 병원장은 "지역의 전공의와 전문의와 교수로 성장하지 못하고 수도권에 유출되는 이유는 수련환경이나 미래 발전 가능성, 정주 여건 문제 등 다양한 복합적인 이유"라며 "지역의 경우 전공의 모집이 수도권 대비 10~20% 정도 차이가 나 지역 인력을 뽑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 병원장은 "의료사태로 인해 인턴과 학생이 복귀한 시점이 굉장히 다양하고 인력이 분산돼 나올 경우 의료 인력 일정성이 없어진다"며 "빨리 전문의나 인턴이나 전공의 시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양 병원장은 "전공의 배정 비중이 수도권은 60%고 지역은 40%라서 적어도 인구 대비 5 대 5를 하거나 학생 비율에 맞춰 전공의가 배정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교수 정원을 늘려 달라"며 "좋은 전공의들을 뽑으려면 우수한 교수들이 계속 역할을 해야 하는데 3년 사이에 우리 교수 인력의 10% 정도가 유출됐고 이를 메꾸기 위해 다른 지역에 있는 사립대 병원 교수가 오게 돼 경쟁하게 된다"고 했다.
책임 의료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양 병원장은 "지역 암 환자들 유출이 큰 문제"라며 "최첨단 치료 장비 등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병원 신축이나 최첨단 장비 도입 부분을 검토하겠다"며 "국립대 병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 네트워크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네트워크 등에 대한 체계적 계획을 세워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