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KB금융(105560)지주의 주주총회 의결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배임 우려가 제기됐던 홍콩H지수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9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ISS의 KB금융 주총 안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ISS는 이달 26일로 예정된 KB금융 주주총회에 올라온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 권유했다. 이번 보고서는 3월 국내 금융지주사 주총과 관련해 나온 ISS의 첫 보고서다.
KB금융은 이환주 국민은행장을 지주 기타비상무이사로 임명하는 내용을 포함해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상황이다. ISS는 해당 제안 내용들에 대해 “검토 결과 특별히 예외 사항이 없다”고 결론 냈다. 국민은행 판매 비중이 컸던 지난해 홍콩 ELS 불완전판매 배상과 관련한 내용은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의 배상 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주주에 대한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