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4.08 04:22 수정 2025.04.08 04:5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유럽 증시가 7일(현지시간) 4~5% 폭락 마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에 25%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의 유로스톡스50은 전장에 비해 약 4.6% 하락한 4656.41p에 마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 악재로 작용했던 3월 초 이후 최대 낙폭이다.
특히 유로스톡스50은 상호관세 발표 전날(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5일(거래일 기준) 내내 하락해 전체 하락장을 이끌었다. 좀 더 넓은 범위의 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 600 또한 4.5% 내린 474.01p에 장을 마쳤다. 화학과 보험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EU 집행위는 내달 16일과 올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률을 발의했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미국산 다이아몬드, 치실, 소시지, 견과류 등이 포함됐다. 27개 EU 회원국은 오는 9일 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에서는 전체 인구의 65%에 해당하는 15개국 이상이 반대해야 부결된다.
또 이날 EU는 미국에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관셰를 철폐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EU가 실제로 미국에 (공산품에 대한)상호 무관세를 제안했다"며 "최근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집행위는 보복 관세 대상 명단에서 미국산 버번위시크도 삭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