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12월 7일 일요일 브라질 전국의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여성이 거리로 나서 최근 여론을 뒤흔든 남성 우월주의 폭력 사건에 항의했다. “성폭력은 그만!”, “여성들은 살아있어!”라는 구호를 외치는 수백 명의 시위대는 여성 살해 사건으로 점철된 일주일을 보냈다며 상파울루 중심가에 모여 당국의 조치를 촉구했다.
행진에 참석한 한 여성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언급하며 “이번 주는 정말 끔찍한 주였다”고 말했다. 최근 공분을 샀던 사건 중 하나는 전 남자친구가 한 여성을 차로 1킬로미터나 끌고 가 두 다리를 절단한 사건이다. 금요일에는 젊은 여군 병사의 시신이 검게 그을린 채 발견됐다. 경찰에 자백한 동료의 진술에 따르면, 그녀는 이전에 동료에게 칼에 찔린 적이 있었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소에서 일하는 한 시위 참가자는 보호소가 “항상 가득 차 있다”고 말했고, 최근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여성 살인 사건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2025년 현재까지 1177건이 등록됐는데, 이는 하루 평균 4건꼴이다. 상원 감시 플랫폼에 따르면, 브라질 여성 약 370만 명이 지난 12개월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가정 폭력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페미니스트 투쟁의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성폭력에 맞선 싸움은 2026년 대선 캠페인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재선에 나서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성폭력 가해자들을 ‘동물’이라고 부르고 남성들이 서로를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