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준비 능력은 최고다"
LA 클리퍼스는 1984년에서야 LA에 정착했다. 그러나 다소 늦은 출발과 아쉬운 운영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약체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창단 첫 26년간 플레이오프 4회 진출이 전부였다. 3번의 1라운드 진출과 1번의 2라운드 진출을 이뤘다. 그러나 2011~2012시즌부터는 달랐다. 힘겹게 플레이오프 싸움을 이어가던 클리퍼스는 단번에 서부를 대표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6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2라운드 진출도 4번이나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포인트 갓' 크리스 폴(183cm, G)이 있었다. 폴은 팀을 순식간에 강팀으로 바꿨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클리퍼스에서 활약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랍 시티'라는 별명까지 만들어준 폴이다. 폴은 클리퍼스에서 6시즌을 뛰며 평균 18.8점 9.8어시스트, 2.2스틸, 2.2개의 실책을 범했다. 팀도 개인도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
폴의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클리퍼스는 투자까지 감행했다. 그 결과, 이제는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이 됐다. 지난 시즌에도 서부 5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팀의 부흥기를 이끈 폴이 다시 클리퍼스로 돌아왔다. 과거와 같은 젊음은 없다. 그러나 더 노련해졌다. 폴의 합류는 팀 전력을 올리기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벤치에서 나와 팀원들을 살려줄 폴이다.
특히 폴은 카와이 레너드(201cm, F)와 타이론 루 감독과 함께 뛰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클러치 포인트'와 인터뷰를 통해 "매우 기대된다. 사람들은 내가 루 감독과 어떤 사이인지 잘 모른다. 내가 클리퍼스에 있을 때 루 감독은 코치로 있었다. 그때부터 남다른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경기 준비를 하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던 사람이다. 그의 경기 준비 능력은 최고다. 그가 최고의 감독인 이유다"라며 타이론 루 감독에 대해 말했다.
또, "사람들은 레너드를 무서워한다. 그가 최고의 선수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의 능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가 활약하기 위해서는 루 감독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이것을 무시한다. 레너드가 최고의 선수인 이유는 최고의 감독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라며 레너드에 대해서도 함께 말했다.
폴이 합류한 클리퍼스는 베테랑 군단이 됐다. 레너드와 폴, 제임스 하든(196cm, G), 브룩 로페즈(213cm, C), 브레들리 빌(193cm, G) 등이 있다. 과연 폴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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