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항우연 ‘발사체 기술 유출’ 의혹 수사

2025-03-19

경찰이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발사체 기술 유출 의심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항우연 발사체연구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항우연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기술 유출 사건을 수사해 왔다. 항우연은 지난해 내부 정보보안시스템을 통해 보안규정 위반 사안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항우연은 당시 내부 전산망을 통해 연구원 A씨가 메일함에 있던 대용량의 자료를 외부로 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연구원 측의 수사 의뢰 이후 퇴직해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정황을 확인해 발사체연구소 책임연구원 B씨의 사무공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B씨는 메신저 단체 대화방 등에서 A씨와 발사체 관련 자료를 주고받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우연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보안규정 위반이 확인됐기 때문에 법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수사 의뢰 사건의 연장선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을뿐 경찰이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다른 내용을 파악해 사실 관계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며 “아직은 혐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향후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정확한 수사 대상이나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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