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회계 보고서 제출 지연에 나스닥 거래소 퇴출 위기가 불거졌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급등 중이다. 새로운 독립 감사를 고용하고 준법(compliance, 컴플라이언스) 계획 제출 시한 연장을 신청하면서 당장 상장 폐지 우려가 완화했기 때문이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BDO USA를 새로운 독립 감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감사를 맡았던 언스트 앤드 영(EY)이 회사의 거버넌스와 투명성 문제를 이유로 사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
회사 측은 나스닥에 컴플라이언스 계획안 제출 시한 연장도 요청했다. 이 같은 계획이 받아들여지면 슈퍼마이크로는 오는 2월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반면 나스닥이 이러한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슈퍼마이크로는 나스닥 거래소의 청문 패널에 결정을 검토하는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 이는 상장 폐지를 15일간 유예하며 이는 최장 18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급등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13분 슈퍼마이크로는 전장보다 26.13% 급등한 27.17달러를 기록했다.
AJ벨의 대니 휴슨 수석 금융 애널리스트는 "BDO의 임명은 나스닥의 컴플라이언스 계획 제출 60일 시한 직전에 이뤄졌지만, 계획이 받아들여지더라도 진짜 시험은 분기 및 연간 보고서가 마침에 발표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2019년에도 연간 및 분기 회계 보고서 제출 시한을 못 지켜 나스닥 거래소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750만 달러의 벌금을 낸 후 2020년 재상장했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24% 하락했으며 지난 3월 기록한 고점에서는 8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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