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 대표 “더 나은 일터 만들 것”

2025-11-10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강관구 대표이사가 10일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영 체계와 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며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했다.

그는 앞선 직원 사망 사건 이후 인사관리(HR) 특화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도입 및 전문 HR 인력 배치, 산업안전관리 체계 정립과 전담 인력 지정, 52시간제 준수를 위한 유연근무제를 포함하는 인사제도 개편, 대표이사 직통 사내 소통 채널 마련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대표는 근로환경 등과 관련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최근 3년간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데 대해 “지난 3년간 주방에서의 칼 베임과 경도 화상, 출퇴근 재해 등 부상에 대해 빠짐없이 산업재해 신청 안내를 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식음료 사업 특성상 업무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 세심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매장 직원의 근로 시간이 길다는 지적에는 “오픈 매장의 경우 현장 투입 인원 등을 조율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근로 시간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확한 근로 시간 관리를 위해 입력 누락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예정보다 빠르게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16일런던베이글뮤지엄 신규 오픈 지점인 인천점에서 근무하면 A씨(26)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대중교통 이용 내역 등을 토대로 A씨가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가량 근무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과로사했다며 산재 신청을 했다. 이후 유족은 회사와 합의한 뒤 지난 3일 산재 신청을 취하했다.

고용노동부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의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환경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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