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제품을 쓴다는 최신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온디바이스 AI 도입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AI 활용 폭이 제한적인 아이폰 시리즈보다 한국어 맞춤 실시간 텍스트, 음성 번역 등 실용적이고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갤럭시 시리즈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9%인 986명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현재 쓰는 제품의 브랜드를 물었더니 72%는 ‘삼성 갤럭시’를 답했고 24%는 ‘애플 아이폰’을 선택했다. 기타와 ‘모름·응답 거절’은 각각 2%다.
한국갤럽은 이달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달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연령대로 보면 18~29세에서는 갤럭시(40%)보다 아이폰 사용자 비율(60%)이 많았다. 30대에서도 갤럭시(53%)가 아이폰(43%)보다 사용자 비율이 많았다. 40대에서는 갤럭시 사용자가 67%로 아이폰 사용자(31%)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50대에서는 갤럭시 사용자가 89%로 아이폰 사용자 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60대에서는 갤럭시와 아이폰 사용자 비율이 92%와 4%로, 70대 이상에서 갤럭시 사용자는 82%, 아이폰은 4%로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사용자 비율이 높은 연령대를 성별로 나눠보면 18~29세에서는 남성이 44%, 여성은 78%로 큰 차이를 보였다. 30대에서도 남성은 26%, 여성은 60%로 압도적이었다.
갤럭시 사용자 비율이 높아지는 40대부터는 남성과 여성 모두 갤럭시 사용자가 아이폰 사용자보다 높게 조사됐다.
남성 50대와 60대에서 갤럭시 사용자는 90%와 92%이며, 남성 70대 이상에서도 갤럭시 사용자가 87%로 아이폰 사용자 5%보다 훨씬 높다.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향후 신제품 구입 시 선호 브랜드로는 갤럭시가 71%로 아이폰(21%)보다 높았다.
다만 연령별로 18~29세에서는 아이폰이 50%로 갤럭시(46%)를 앞질렀고, 30대에서는 갤럭시가 55%로 아이폰(38%)보다 높게 나타났다.
40대와 50대에서도 갤럭시가 67%와 84%로 아이폰(28%·10%)보다 높았으며, 6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갤럭시 선호도가 90%와 77%로 아이폰(4%·1%)보다 훨씬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과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2.1%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