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클라우드 '빅3'로 꼽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된다.
1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AWS에 따르면 KISA는 AWS 서울 리전의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보안 서비스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평가했다.
AWS의 이번 인증에 따라 글로벌 3대 클라우드 기업이 모두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CSAP '하'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정보보호 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인증하는 제도로 상·중·하 3단계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공개된 공공 데이터를 운영하는 시스템에 대한 '하' 등급은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없어 물리적 망(영역) 분리를 할 수 없는 해외 빅테크 클라우드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하' 등급 인증을 받으면 대국민 홈페이지 운영, 관광지 안내, 차량 배차·유지·보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공개된 정보를 다룰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중' 등급은 개인정보가 필요한 예약 시스템, AI 디지털교과서 등 비공개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는 분야에, '상' 등급은 국방·외교·안보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빅테크에 대한 규제 완화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CSAP '중' 등급 인증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3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는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국내 CSAP '중' 등급 이상의 인증 없이는 공공사업 참여가 제한되는 점에서 '실질적 장벽이 존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