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그램 만두를 내놓았다…루이비통의 미식 플레이

2025-08-19

루이비통이 어깨에 걸린 백처럼, 이번엔 포크와 나이프 위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한정판 백을 기다리듯, 청담동 ‘르 카페 루이비통’의 자리는 벌써부터 럭셔리 미식의 아이코닉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 오는 9월 1일, 브랜드 최초의 상설 레스토랑 ‘르 카페 루이비통(Le Café Louis Vuitton)’이 문을 연다. 팝업으로만 만날 수 있던 그들의 미식 세계가 드디어 ‘상설’이라는 이름표를 달게 된 것. 예약은 이미 18일 오후부터 캐치테이블에서 시작됐다. (단, 이용 시간은 럭셔리답게 깔끔히 90분 타임.)

럭셔리 만두의 등장

메뉴판이 공개되자마자 가장 먼저 뜨거운 화제를 모은 건 바로 ‘비프 만두’. 한 접시에 단 세 알, 가격은 무려 4만2000원.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단순 만두가 아니다. 한우 갈비, 셰리 버터 소스, 훈연 표고버섯 피클—이 조합이라면 가격표가 조금은 이해될지도. SNS에서는 이미 “만두계의 오뜨 꾸뛰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파리와 청담 사이, 그 어디쯤의 미식

메뉴는 샐러드부터 메인, 디저트, 칵테일까지 폭넓다. ‘5th 애비뉴 랍스터 롤’(7만2000원), ‘파리지앵 비프 타르타르’(4만원), 그리고 한우·킹크랩·캐비어·트러플 등 이름만 들어도 호화로운 재료가 집합한 ‘더 청담 박스’(15만원대)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브랜드 아이코닉 패턴을 담아낸 ‘모노그램 와플 캐비어’는 이미 ‘인증샷 필수 메뉴’로 점쳐진다. 디저트와 커피는 2만~3만원대. 럭셔리를 맛보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

패션 브랜드의 미식 공세

루이비통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레스토랑 사업’이라기보다 경험의 확장이다. 90만원대 커피잔 세트는 망설여지지만, 같은 잔에 담긴 2만원대 커피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패션이 생활로, 생활이 곧 라이프스타일이 되는 지점. 루이비통은 그 경계를 레스토랑 위에 올려놓았다.

예약 전쟁은 시작됐을까? 예약 오픈 소식에 ‘전석 매진’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19일 오후 확인 결과 주말과 휴일은 이미 빠르게 채워진 반면 평일 좌석은 아직 여유가 있다. 럭셔리 만두를 맛보려면, 평일 낮 청담동이 정답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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