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의원 "청년층 신종마약 급증…올해 적발량 이미 작년 초과"

2025-10-05

복용법·밀수 수법 SNS로 공유…정부, 유통 차단 위한 대응 필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올해 들어 적발된 신종마약 규모가 이미 지난해 전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SNS를 통한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청소년·청년층이 직접 노출되는 등 사회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

5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이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적발된 신종마약은 총 509건, 186kg, 시가 118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적발 건수(515건)와 맞먹으며, 중량(167kg)과 금액(112억 원) 기준으로는 이미 초과한 수준이다.

신종마약은 전통적인 대마나 필로폰과 달리 합성대마, 펜타닐 패치, 신종 환각제(NPS·New Psychoactive Substances) 등 다양한 형태로 변종·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된 신종마약이 다크웹과 SNS를 통해 퍼지며 불법 복용과 거래가 청소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9월 부산본부세관은 해외에서 코데인,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감기약 4,000여 정을 밀반입한 10대·20대 3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온라인 채팅방에서 'OD(OverDose) 중독 체크리스트'를 공유하며 복용 방법과 밀수 수법을 교환했고,

일부는 1회 100정 이상을 복용하는 등 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를 분말화해 흡입하거나 술과 함께 복용하는 '환각 파티'까지 벌인 사례도 확인됐다.

박수영 의원은 "신종마약이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어 국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기존 마약류 단속 수준의 엄정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신종마약 확산의 1차 피해자가 되고 있다"며 "정부가 수사기관·관세청·보건당국과 협업해 밀반입 단계부터 유통까지 전방위적으로 차단하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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