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네이버클라우드가 최근 ‘AI 스튜디오’ 관련 상표 3건을 출원했다. 또 하나의 AI 개발 도구 브랜드를 예고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그룹 내 AI 사업의 중추 조직으로 재편된 후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 역량을 결합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개발 및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 출원한 상표는 기존 서비스보다 범용성을 강화한 AI 개발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클라우드 역량 한데 모아 입지 확대에 나서는 네이버클라우드에게 이번 행보가 성장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활용성 높은 LLM 기반 AI 개발 플랫폼’ 추정
26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지식재산처(옛 특허청)에 ‘AI 스튜디오’ 관련 상표 3건을 동시에 출원했다. 이번에 등록된 상표는 국문·영문(AiStudio) 명칭과 심볼 형태의 그래픽 이미지(도형)로, 기존에 운영하던 AI 개발 전문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와는 별개의 서비스다.
등록업종으로는 AI·빅데이터·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소프트웨어 전반을 포괄하는 상품류가 지정됐다. 이는 향후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권리 보호 범위를 확보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AI 관련 개발 도구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상표권 지정 설명에 따르면 AI 스튜디오는 기본적으로 LLM 기반 AI 개발 플랫폼의 형태를 띌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새 개발 도구가 기존 서비스보다 활용성이 넓은 AI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클로바’가 아닌 ‘AI’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보다 범용적인 기업용 개발 플랫폼 구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클라우드는 3년 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와 웨일 브라우저, 네이버웍스, 파파고 등의 조직을 흡수한 뒤 그룹 내 엔터프라이즈·B2B 사업의 허브로 재편됐다. 그룹의 AI 사업 주요축을 맡으면서 자체 데이터센터, AI·클라우드 역량을 집결해 전방위적 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GPU 서버 구독형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 기반 개발 도구, 금융·공공 분야를 포함한 산업 특화 클라우드 등이다.

#B2B AI 허브 역할 주목, ‘풀스택’ 접점 될까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존 AI 개발 도구 서비스로는 하이퍼클로바X 모델의 커스터마이징 및 연동에 초점을 맞춘 클로바 스튜디오가 있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 자체 LLM을 활용해 기업이나 개인이 복잡한 코딩 지식 없이도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자사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고객사 자체 데이터센터 내 폐쇄망에 직접 설치하는 기업 전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와 함께 네이버클라우드의 차세대 서비스로 꼽힌다. 최근 정부가 전 세계 최초로 구축에 나선 ‘범정부 초거대AI 공통기반’ 서비스 목록에도 핵심 플랫폼으로 포함됐다. 공무원이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각급 기관의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게 핵심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삼성SDS 컨소시엄을 통해 ‘클로바 스튜디오 포 거브(정부용 버전)’를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하이퍼클로바X와 GPU 인프라, 산업 특화 클라우드 등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국내외 산업 AI 시장에서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가늠될 전망이다.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초거대 모델, 협업·업무 플랫폼까지 모두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개발 플랫폼은 고객사의 AI 도입 전 과정을 내부 생태계에서 완결하도록 하는 전략의 일부로도 평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내부 거래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고객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AI 개발 플랫폼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DX)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영역인 만큼 ‘AI 스튜디오’가 외부 고객을 확보하고 클라우드·AI 분야에서 실질적 매출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은경 기자
gong@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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