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김경수는 외면해놓고…文, 조국사면 부탁 염치 없는 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조국 전 법무무 장관의 사면을 요청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 총장은 지난 5일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 국민임명식' 초청장을 들고 온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조국 전 대표 사면' 필요성을 건의한 일에 대해 "대통령을 그만둘 때까지 (문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여론 조작을 했다는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받은) 김경수도 사면 안 한 사람이 뭘 그런 말까지 했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사면 여부는 그냥 (이재명 대통령에게) 알아서 맡겨 놓으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우상호 수석에게 한 이야기가 왜 밖으로 터져 나왔냐"며 "이것도 문제"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우 정무수석이 흘린 건 아닌 것 같다"며 "우 수석이 (이 대통령에게) '이런 말씀이 있었다'고 보고 했을 것이고 그럼 대통령실 몇 사람은 알았을 것 아니냐, 그중에서 흘린 것 같다"며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좀 지켜줘야 한다"며 전임 대통령의 개인적 부탁을 외부로 발설한 일에 대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열리는 국민임명식 초청장 전달 차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우 수석에게 "(이번 사면에서) 정치인을 사면하게 되면 조 전 대표도 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고 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