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 마니아들의 최애템은 바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아닐까? 베이킹 소다는 음식 냄새를 없애고 찌든 때를 벗겨내는 데 탁월해 ‘천연 세제’로 불리지만, 모든 곳에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재질에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면 오히려 표면이 손상되거나 광택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이킹 소다로 닦으면 안 되는 9가지다.
알루미늄: 알루미늄은 부드러운 금속이라 베이킹소다와 만나면 화학 반응으로 표면이 변색되거나 흐려진다. 오래 쓰려면 다른 세제를 택하는 게 안전하다.
앤티크 은제품: 은식기나 장신구는 표면이 섬세하다. 베이킹소다를 쓰면 미세한 흠집이 생기고 보호막이 벗겨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용 은세정제나 전문 관리 서비스를 권한다.
동(구리) 조리기구: 구리 냄비나 팬 역시 베이킹소다와 반응해 변색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원래의 색과 광택을 유지하려면 사용을 피해야 한다.
욕조: 욕조의 물때를 제거하려고 베이킹소다를 쓰면 오히려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긴다. 세척력보다 손상이 더 크다.
유리: 창문, 유리컵, 전기레인지 상판 등은 베이킹소다의 입자가 흠집을 낼 수 있다. 처음엔 잘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염이 더 잘 달라붙는다. 특히 코팅이나 틴팅이 된 유리에는 치명적이다.
대리석: 주방과 욕실에 쓰이는 대리석은 표면 코팅이 얇아 베이킹소다로 닦으면 광택이 사라지고 자국이 남을 수 있다.
가죽: 소파, 재킷, 가방 같은 가죽은 자체의 유분으로 탄력을 유지한다. 베이킹소다는 이 유분을 빼앗아 갈라짐과 주름을 유발한다.
페인트칠된 표면: 벽이나 가구에 칠해진 페인트는 베이킹소다로 닦을 경우 표면이 벗겨지거나 질감이 고르지 않게 될 수 있다.
나무: 마루, 식탁, 도마 등 목재는 긁힘에 취약하다. 특히 앤티크 가구는 작은 스크래치도 치명적이다. 보호 코팅이 된 마루 역시 손상될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유용하지만 연마력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 전 작은 부위에 먼저 시험해 볼 것을 조언한다. 또한 세척 후에는 반드시 물로 잘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