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미술관, 심리학 박사 얄리 살로 사진전 '모놀리스(MONOLITH)' 개최

2025-03-17

닻미술관은 오는 22일부터 5월 18일까지 프레임(FRAME) 공간에서 핀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얄리 살로(Jari Salo) 사진전 '모놀리스(MONOLITH)'를 개최한다.

작가 얄리 살로는 심리학 박사로 핀라드 헬싱키를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심리학자답게 그는 유기, 애착, 정체성 같은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주제들을 다루며 기억과 의미를 해체하고 재해석 한다. 또 암실 작업이 갖는 우연성과 그 물성적인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작가는 이번 전시 '모놀리스'를 통해 아들, 남자, 아버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그 기원을 찾아가는 내면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런 작가의 작업은 버려짐, 부재, 원망, 수용이라는 주제 속에서 순환한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의인화된 풍경 사진, 심리 지리학, 개인적인 자료들의 조합으로 구성했다. 암실에서 직접 인화한 흑백사진들과 변색된 폴라로이드 사진, 내 가족의 사적 기록이 담긴 빈티지 프린트들, 그 이미지들 사이에는 가족 관계와 사건들에 대한 개인적 기억을 묘사한 짧은 텍스트가 놓여 있다.

이 사진들은 아버지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가족 여행을 복기한다. 나 자신이 남자로서 이후 아버지가 되기 위해 중요했던 유년기 관계들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다시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 시절 아들과의 여행을 재연해 아버지 됨을 이해하고 다음 세대에 가치관과 신념을 전달하는 과정을 표현한다.

이미지의 중심에는 신비롭고 고독한 돌덩 '모놀리스'가 있다. 모놀리스는 회복력이나 지속력을 상징한다. 상징적 이미지는 개인적인 경험을 보편적이면서도 문화적, 심리적 주제로 확장시켜 관객들이 가족과 유년기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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