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수백억 달러를 투자 유치했다는 내용의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팩트시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 항공기 103대를 362억 달러(약 51조원) 규모로 구매하고 ▶HD현대가 서베러스 캐피털과 50억 달러의 조선업 투자를 추진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원자재 기업과 함께 희토류 정제 단지를 공동 설립하고 ▶한국가스공사가 연간 330만t 규모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백악관은 “이번 수백억 달러의 투자 유치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기존에 발표한 내용이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알리기 위해 다시 정리해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관세협상 합의 소식에 산업계는 한 고비를 넘겼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관세 인하(25%→15%) 효과로 인해, 앞서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반도체의 경우 ‘대만이 내는 관세(20%)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반도체업계는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을 타결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대만-미국 관세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사설] 한·미 관세협상 타결 다행, 韓 원자력 주권 진전도 기대](https://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9/202510295218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