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서 3년 연속 1위 뺏긴 폭스바겐, 다변화하는 시장 키워드는 '가성비'

2025-02-07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작년 유럽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다치아(Dacia)의 산데로(Sandero)로 집계됐다.

다치아는 루마니아의 자동차 브랜드로, 르노 그룹(Renault Group)의 자회사다. 가성비 높은 차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최근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산데로는 유럽시장에서 인기 있는 소형 해치백이다. 폭스바겐 골프나 푸조 208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실내 공간이 넉넉하고, 유지비가 낮아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는 2만 700유로, 푸조 208은 1만 6,000유로, 다치아 산데로는 1만 3,290유로로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다치아는 가성비 전략을 내세워 유럽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산데로는 이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반영한 모델이다. 유럽의 높은 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적인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다치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럽 시장의 맹호였던 폭스바겐이 3년 연속 1위를 놓친 것또한 눈길을 끈다. 폭스바겐 골프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4년 연속 유럽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른 기록적인 차다. 하지만 2022년 푸조 208에 1위를 내어준데 이어 2023년에는 테슬라 모델Y에, 2024년엔 다치아 산데로에 연속으로 1위 자리를 뺏기며 이전의 아성을 잃은 모양새다.

근래 1위를 차지한 테슬라와 푸조가 작년엔 아예 순위권 밖이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작년 유럽 판매량 2위 차량은 폭스바겐 골프, 3위는 르노 클리오 4위는 폭스바겐 T-roc으로 집계됐다. 어떤 한 브랜드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유럽 시장이 과거보다 개방적이고 변화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기에 저가형 중국 자동차들까지 점유율을 파고들며 유럽 내 자동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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