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대처 능력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실수나 실패를 맞닥뜨렸을 땐데요. 시험에서 고작 한 문제 틀렸을 뿐인데 시험지를 박박 찢고, 게임에서 지면 울면서 물건을 던지는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사소한 일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지니 킴의 ‘결국 해내는 아이를 만드는 회복탄력성 수업’ 6화에서는 대처 능력이 부족한 아이의 회복탄력성 키우는 법을 살펴봅니다. 미국 뉴욕대, 하버드대, 컬럼비아대에서 아동발달을 공부한 지니 킴 작가는 대처 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문제해결력과 조절 능력을 꼽아요. 아이가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이유를 살펴보고,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연습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못 참는 아이, 이유가 뭘까요?
7세 민서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잡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술래가 되기 싫어서 힘껏 뛰었지만 얼마 못 가 잡히고 말았죠. 그러자 화가 난 민서가 소리쳤어요. “너 왜 나만 잡아? 나 싫어하지?” 친구는 “그런 게 아니다”고 해명했죠.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은 민서는 씩씩거리며 화단에 있던 꽃을 마구 꺾어버렸습니다.
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민서는 평소 공부할 때도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난 멍청이야”라며 머리를 쥐어뜯고, 글씨가 삐뚤어지거나 답이 틀리면 “아 짜증 나!”라고 소리치며 연필을 집어던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