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 당시 ‘불법 민영화’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YTN 최대주주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나왔다.
민영화로 최대주주가 된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지난해 12월 YTN 간부들을 유진그룹 사옥에 집합 시켜서 송년회를 연 후 ‘여성 앵커’를 부르라고 지시했다는 노동조합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원내 혁신계 정당인 진보당은 4일 ‘차마 사실이라 믿기조차 어려운 YTN 노조의 유진그룹 유경선 폭로! 드라마 ‘애마’의 한 장면인가!’라는 공식 논평을 통해 유진그룹과 유경선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의 폭로가 그야말로 충격적”이라며 “끔찍하고 참담했던 작년 12월 3일 내란시도로부터 불과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던 12월 20일, 온 나라가 여전히 충격과 혼란의 한가운데 있던 바로 그 시각,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지하식당에서는 세상과 전혀 동떨어진 참극이 있었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야! 여자앵커는 없냐’, ‘와! 차기 보도국장 시켜야겠네!’, 송년회 중 술을 마시던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입에서 쏟아져나온 천박하고 모욕적인 말들”이라며 이 발언들이 “YTN 임원과 본부장, 실국장급 간부 등 30명 가까운 인원이 총출동해 도열했던 송년회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보고도, 듣고도 차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드라마 ‘애마’에서 등장했던 1980년대 추악하고 더러운 군부권력자들의 밤무대가 그대로 2024년에 재현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대변인은 “준공영방송이던 보도전문채널 YTN을 허겁지겁 부랴부랴 절차마저 무시하며 강제로 민영화시킨 결과가 이런 것입니까? ‘김건희 여사를 위해 필요한 보수적인 언론사’의 실체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유진그룹과 YTN은 즉각 노조에서 폭로한 이 참극에 대하여 공식적인 해명과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진보당 서면브리핑 전문
차마 사실이라 믿기조차 어려운 YTN 노조의 유진그룹 유경선 폭로! 드라마 ‘애마’의 한 장면인가!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의 폭로가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끔찍하고 참담했던 작년 12월 3일 내란시도로부터 불과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던 12월 20일, 온 나라가 여전히 충격과 혼란의 한가운데 있던 바로 그 시각,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지하식당에서는 세상과 전혀 동떨어진 참극이 있었답니다.
“야! 여자앵커는 없냐”, “와! 차기 보도국장 시켜야겠네!”, 송년회 중 술을 마시던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입에서 쏟아져나온 천박하고 모욕적인 말들입니다. YTN 임원과 본부장, 실국장급 간부 등 30명 가까운 인원이 총출동해 도열했던 송년회 자리였습니다.
보고도, 듣고도 차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상황입니다.
드라마 ‘애마’에서 등장했던 1980년대 추악하고 더러운 군부권력자들의 밤무대가 그대로 2024년에 재현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준공영방송이던 보도전문채널 YTN을 허겁지겁 부랴부랴 절차마저 무시하며 강제로 민영화시킨 결과가 이런 것입니까? ‘김건희 여사를 위해 필요한 보수적인 언론사’의 실체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까?
유진그룹과 YTN은 즉각 노조에서 폭로한 이 참극에 대하여 공식적인 해명과 입장을 내놓아야 합니다.
해명 자체부터가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유경선 회장의 즉각 사퇴 및 동석했던 YTN 간부들의 보직해임도 지체없이 뒤따라야 합니다.
무엇보다, 졸속불법 강제민영화된 YTN을 원상회복시켜 정상화할 길을 지금 즉시 밟아야 마땅합니다.
2025년 9월 4일
진보당 수석대변인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