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BL웹툰 ‘야화첩’, 15세 실사화 논란…“이걸 어떻게 각색하나”

2025-05-23

19세 BL 웹툰 ‘야화첩’ 드라마 실사화 예정

원작 훼손 및 미성년자 원작 접근 가능성 우려

성인 등급 BL(Boys Love) 웹툰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야화첩’이 드라마로 실사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 사이에서 원작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웹툰 ‘야화첩’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오는 6월 촬영을 목표로 배우 오디션 및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다. ‘야화첩’ 실사 드라마는 한 회당 약 2분 분량의 숏폼 드라마 형식으로 기획됐으며, 제작에는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두둥, 몽작소가 공동 참여한다.

‘야화첩’은 ‘개망나니 남색가’로 불리는 조선의 양반 윤승호가 천민 백나겸의 춘화집을 접하고 강한 매력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 전개 역시 윤승호가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그림으로 남기기 위해 백나겸을 집으로 들이며 펼쳐지는 고수위 서사 구조로 진행된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제작될 예정이지만, 원작이 수위 높은 장면으로 구성된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인 만큼, 일부 회차는 별도로 19세 이상 관람가로 편성될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

다만 실사화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해당 결정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특히, 원작 웹툰의 주요 특징이 ‘동성 간 성적 묘사’와 ‘춘화(春畵)’라는 설정에서 비롯된 강한 에로티시즘이라는 점에서,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15세 등급으로 조정해 제대로 실사화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불법적인 경로를 통한 성인 연령 제한 원작 접근 유도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역시 ‘야화첩’, ‘야화첩 실사화’가 실시간 트렌드 상위에 올랐으며 ‘15세 연령 드라마가 120화짜리 수위 높은 본편 웹툰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해당 작품은 동성 성관계 묘사가 내용의 주를 이룰 정도로 굉장히 많은데 이 부분을 없애면 내용이 원작과 아예 달라지지 않겠냐’ ‘드라마를 본 청소년들이 원작에 관심을 가지고 불법적인 경로로 접근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야화첩’은 2019년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를 시작해 시즌4 및 외전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며, 국내 BL 장르 웹툰 중 최장기간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최근에는 일본 ‘치루치루 BL 어워드 2025’에서 웹툰 부문 1위를 수상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고, 가수 안예은이 부른 OST와 컬래버 막걸리까지 출시될 만큼 팬덤 기반이 탄탄한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제작진은 현재 드라마의 공개 플랫폼과 구체적 방영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아려졌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