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진태현이 최근 마라톤 대회 중 화물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선수가 끝내 숨진 데 대해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려고 했던 2000년생 선수를 하늘에 먼저 보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진태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11월 충북 역전마라톤의 큰 사고로 힘겹게 병마와 사투했던 선수가 오늘 새벽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마라톤 선수의 양부모가 되어 달리는 딸을 뒤에서 서포팅하면서 엘리트 선수들의 삶을 알아가게 됐다"며 "마라톤 선수의 부모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동기 선수여서 계속 소식을 듣고 답답해하면서 지켜봐 온 며칠 기도로 응원했지만 부고 소식으로 숨죽이는 하루"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모두가 철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진태현은 "오늘 떠나는 청년은 정말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라고 들었다. 그냥 잊히는 선수가 아닌, 멋있는 마라토너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지만 이제는 행복하게 달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20대 A씨는 지난달 30일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A씨는 같은 달 10일 오전 10시쯤 옥천군 구간에서 진행된 한 마라톤 대회에서 80대 B씨가 몰던 1t 포터 트럭에 치여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연명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마라톤 대회는 편도 2차선 중 2차로만 차량 통행이 통제된 채 진행됐다. 1차로를 달리던 B씨의 트럭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면서 선두를 달리던 B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방 신호등을 보느라 A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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