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화되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치유와 연대의 해법을 찾기 위해 교황청 고위 인사를 비롯한 전 세계 종교 및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전북 익산에 모인다.
원불교 교정원 국제부와 원광대학교, 유엔NGO협의체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익산시 등이 후원하는 ‘제6차 종교연합 세계시민회의’가 15일부터 18일까지 원불교 중앙총부와 원광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사회와 생명 평화 리더십: 분열된 세계와 상처 입은 지구를 위한 치유와 해방’을 주제로 진행되며, 전 세계 지도자와 학자, 시민사회 활동가 등 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에는 인두닐 자나카라타나 코디투와꾸 칸카남라게 교황청 종교간대화부 차관과 캐트린 포에팅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교수가 나선다. 또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 등록된 600여개 NGO를 대표하는 유엔NGO협의체의 리베라토 바우티스타 대표가 개회사를 맡아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회의의 핵심 의제는 ‘생명 평화 리더십’이다. 이는 권력이나 지위가 아닌 연민, 정의, 포용, 생태적 책임이라는 가치에 뿌리를 둔 리더십으로, 이번 회의는 참가자들이 이러한 리더십을 함양하는 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의 기간에는 ‘미래를 위한 변혁적 리더십’, ‘상처 받은 세상을 위한 치유’ 등 5개의 주요 세션이 열리며,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진행하는 ‘난민과 평화’ 워크숍 등을 통해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7일에는 원불교, 불교, 그리스도교, 힌두교가 함께하는 ‘종교연합 세계평화 기원법회’가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려 종교의 벽을 넘어 평화를 기원한다.
대회장인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은 “인류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지금, 이번 회의는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회복하는 변혁적 리더십을 키우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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