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남부 국가 모잠비크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민들이 항의 집회를 재개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시위대는 25일(현지시간) 수도 마푸투에서 대규모 시위를 재개했고 경찰이 이를 강경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모잠비크 해방전선당) 대선 후보인 베난시우 몬들라느의 지지자들은 대선 직후(지난 10월 9일) 시위를 시작해 두 달 넘게 이를 이어왔다. 최근엔 소강상태였으나 이날 헌법위원회가 여당 프렐리모당의 후보인 다니엘 샤푸의 당선을 최종 확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위가 다시 확산했다.
파스코알 혼다 내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결과 발표 이후 몬들라느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층의 시위로 폭력과 약탈이 발생했다”며 “이를 진압하면서 경찰관 2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무푸투 인근 한 교도서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1534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탈옥한 이들 중 150명을 다시 붙잡았지만 교도관과 수감자가 충돌하며 33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