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오폭 사고 지휘관들 보직해임…사고 발생 5일 만에

2025-03-11

오폭 사고 조종사들의 대령·중령 지휘관 보직해임

“뼈 깎는 각오” 이영수 공군총장의 의지로 풀이돼

보직해임심의위원회는 다음 주 열려

공군이 지난 6일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를 낸 조종사들이 속한 부대의 지휘관들을 11일 보직해임했다.

공군은 제38전투비행전대의 전대장(대령)과 대대장(중령)을 이날부로 각각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보직해임 사유에 대해 “사고 조사과정에서 중대한 직무유기와 지휘관리·감독 미흡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전날 오폭 사고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서 전대장이 훈련 계획 및 실무장 사격 계획서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대장은 조종사들의 비행준비 상태를 적극 확인·감독하지 않고, 일반적인 안전 사항만 강조했다고 공군은 지적했다.

군인사법상 ‘부대관리 측면에서 해당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직해임을 할 수 있다. 이들 지휘관은 전날 시작된 국방부 조사본부의 수사대상이다.

이들 지휘관에 대한 보직해임심의위원회는 다음 주에 열린다. 군인사법상 보직해임심의위원회에서 의결을 하기 전에 보직해임을 하면 7일 이내에 보직해임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앞서 공군 KF-16 전투기 2대는 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표적으로부터 약 10㎞ 떨어진 민가에 MK-82 폭탄 8발을 잘못 떨어뜨렸다.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피해 민가는 166가구이며, 민간인 24명과 군인 14명 등 총 38명이 다쳤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전날 “초유의 오폭 사고로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다치게 하고 재산 피해를 입힌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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