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텔경제론·커피값 120원' 국힘 공세에 "시비 정치"

조승래 "돈 투입 시 시장 순환 예기한 건데...단어로 비아냥"

이재명 "돈 돌게 하면 경제 나아져...승수효과 모르는 바보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론'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하는데 대해 "단어 하나, 말꼬리 갖고 시비 거는 전형적인 시비 정치"라고 받아쳤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돈의 흐름에 따라 시장에 돈이 투입되며 어떻게 시장 순환이 활발히 되고 소비를 촉진해 소비자들 후생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제시하는 예시나 논리에 대해 그저 단어를 가지고 비아냥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어떤 경제정책을 가지고 논의해야 하나"고 반문했.

조 수석대변인은 "어떻게 경기순환을 효과적으로 해서 죽은 소비를 진작할 것인가, 이에 대한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로 토론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지역화폐 등 정책적 수단이 경기진작에 효과가 있단 말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본질은 뒤로 하고 엉뚱한 단어 갖고 시비 거는 것"이라며 "소비를 진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갖고 토론하자는 게 저희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 수석대변인은 커피값 120원 공세에 대해서도 "120원 갖고 공격했다고 하는 '준우아빠'라는 SNS 계정 있었던 것 같은데 그 계정은 사기 계정 아닌가"라며 "김문수 후보는 그 사기 계정에 대한 진위 확인이 전혀 없이 (이재명) 후보를 공격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고 그거(사기로) 확인되자마자 아무 해명 없이 슬그머니 내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해도 돈이 한 바퀴 돌면서 경제가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당대표 출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괴짜 경제학"이라며 "무한 동력이냐"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같은 비판이 계속되자 전날 경기 파주 유세 연설에서 "돈을 돌게 하면 경제가 더 나아진다는 예시를 들었는데 이를 이상하게 해석한 것"이라며 "경기가 나쁠 때 소비를 진작하는 걸 '승수효과'라고 하는데 이를 모르는 바보들이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