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올해도 수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서울 강남 등 주요 단지에 내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일대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공사비 1560억 원)을 따내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200가구에서 229가구로 변신하는 상록타워아파트는 증가한 2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곧바로 다음 정비사업 확보를 위해 나섰다. 경기도 성남시 일대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두산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정희민 사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할 정도로 이번 입찰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 사업비 8900억 원 중 2400억 원을 무이자로 조달하는 조건을 내걸었으며 공사비는 특수암반공법 적용 비용까지 모두 포함해 3.3㎡당 698만 원을 제안했다.
최근에는 서울 동작구 일대 이수 극동·우성2·3차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여하면서 정비사업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예상 공사비가 1조1800억 원인 은행주공 재건축과 2조 원에 달하는 이수 극동·우성2·3차아파트 리모델링을 따낸다면 포스코이앤씨는 단숨에 정비사업 수주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에서는 4조7191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해 2년 연속 전체 2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오티에르가 주요 정비사업지인 서울에서 추가로 나올지도 관심이다. 오티에르는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22년 7월 선보인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다. 기존 브랜드 '더샵'보다 고급화 차별화를 통해 강남권 등 주요 정비사업지를 공략하겠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서울에는 오티에르 반포(신반포21차), 오티에르 반포(신반포18차), 오티에르 방배(방배 신동아), 오티에르 동작(노량진1구역)이 있다.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울 내 대형 정비사업지들에 오티에르를 달 수 있다면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수 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압구정4구역 등 한강변 사업지를 노리고 있다. 타건설사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만큼 경쟁수주가 예상된다.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오티에르를 앞세워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사업지들에 오티에르를 적용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해당 사업지 조합과의 협의 및 회사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