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안정 LS그룹 인사...구자은 ‘양손잡이 경영’에 속도

2024-11-26

LS그룹이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승진 규모 최소화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키는 내용을 포함한 2025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S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승진 인사를 최근 3년 내 최소 규모로 내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안정에 초점을 뒀지만, 오너가 3세에는 힘을 실어줬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고(故)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인 대표는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향후 부회장으로서 2030년까지 자산운용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LS MnM은 구동휘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전기차 배터리 소재(EVBM) 프로젝트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LS MnM은 새만금에 1조1600억원을 투입하고, 온산에 67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짓고 있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 부사장은 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외아들 구본권 LS MnM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해상~육상 케이블까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신규 CEO로 각각 선임했다. 그외 주력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조직개편 측면에서는 R&D 총괄 조직이 신설되는 등 R&D 역량을 강화했다. 미래 성장을 이끌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의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S 관계자는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자은 회장이 추진 중인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는 1월 1일 자로 시행된다.

다음은 승진·영입·전배 명단

◆㈜LS ▶상무 이태호 팽수만 박진호 ▶이사 엄기성

◆LS전선 ▶부사장 이상호 ▶상무 김진구 강병윤 박승기

◆LS일렉트릭 ▶상무 조주현 ▶이사 김동영 박진영 박우진

◆LS MnM ▶CEO 구동휘 ▶부사장 구본권 ▶상무 장원경 ▶이사 곽성석

◆LS엠트론 ▶상무 최영철

◆E1 ▶이사 조병욱

◆예스코홀딩스 ▶부회장 구본혁 ▶전무 최세용 ▶이사 이창우

◆예스코 ▶전무 김환

◆가온전선 ▶상무 박종구

◆LS마린솔루션·LS빌드윈 ▶상무 김병옥

◆LS에코에너지 ▶상무 장동욱

◆LS이모빌리티솔루션 ▶전무 박찬성

◆슈페리어 에시스 ▶이사 김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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